capitalism rewards agency more than intelligence
"Agency > Intelligence. I had this intuitively wrong for decades, I think due to a pervasive cultural veneration of intelligence, various entertainment/media, obsession with IQ etc." — Andrej Karpathy,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테슬라의 전 AI 디렉터였던 안드레 카파시는 2025년 2월 트위터에 "자본주의는 지능보다 주도성(agency)을 훨씬 더 많이 보상한다"는 전제 아래, 그는 자신조차 수십 년간 이를 직관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문화적으로 우리는 지능을 숭배해왔다. IQ 테스트, 각종 영재 프로그램, 명문대 입학 경쟁, 그리고 "천재"를 다루는 수많은 영화와 미디어. 하지만 카파시는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능동적으로 행동하느냐는 것이다.
Agency > Intelligence
— Andrej Karpathy (@karpathy) February 24, 2025
I had this intuitively wrong for decades, I think due to a pervasive cultural veneration of intelligence, various entertainment/media, obsession with IQ etc. Agency is significantly more powerful and significantly more scarce. Are you hiring for agency? Are… https://t.co/8yvECKi7GU
20세기 초, 프랑스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을 학생들을 식별하기 위해 지능 테스트를 개발했을 때, 그조차 이것이 불완전한 도구임을 알고 있었다. 창의성이나 감정 지능을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테스트는 현대 IQ 테스트의 토대가 되었고, 곧 군대와 경찰의 채용 도구로, 학교의 영재 선별 도구로 확산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약 175만 명의 징집병을 대상으로 알파와 베타 테스트를 시행했다. 군인의 지적 능력과 정서적 기질을 평가하여 어떤 직무에 적합한지, 어떤 리더십 직책을 맡길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지능은 사회적 분류의 도구가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지능의 객관화"가 가져온 문화적 부작용이다. 우리는 IQ 점수라는 단일한 숫자로 사람의 가치를 재단하기 시작했다. 지능이 높으면 성공할 것이고, 낮으면 실패할 것이라는 단순한 공식이 확산되었다. 2025년의 한 신경과학자는 이렇게 지적한다: "20년 이상 뇌를 연구한 결과, IQ 점수에 집착하는 것은 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는 신뢰할 만한 지표라는 것을 배웠다."
주도성(agency)은 단순히 "적극적이다" 또는 "야심차다"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더 조용하고 내면적인 것이다.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실제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결합된 것이다.
카파시의 트윗에 첨부된 Grok의 설명은 이를 잘 드러낸다:
"주도성이란 개인이 주도권을 잡고,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행동과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반응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것에 관한 것이다. 주도성이 높은 사람은 삶이 그저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삶을 직접 만들어간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통제소재(locus of control)"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1950년대 줄리언 로터가 제안한 통제소재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지를 다룬다. 내적 통제소재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 능력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반면 외적 통제소재를 가진 사람들은 운, 환경, 타인의 행동과 같은 외부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도성은 또한 "자기효능감(self-efficacy)"과도 관련이 있다. 자기효능감은 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높은 자기효능감을 가진 사람들은 더 회복력이 있고, 부정적인 삶의 사건에 흔들리지 않으며, 내적 통제소재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주도성(agency)은 이 둘을 넘어서는 무언가다. 단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니라, 실제로 "하는" 것이다. 장애물에 부딪혀도 "내가 알아낼 거야"라고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다.
폴 그레이엄은 이미 10년 전에 비슷한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에세이 "The Anatomy of Determination"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성공의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가 결단력(determination)이라는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지능이 아닐까 생각했다. 모두가 그것이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회사가 창업자들이 너무 똑똑해서 이겼다는 것이 더 나은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더 나아가 구체적인 사고 실험을 제안한다:
"100% 결단력과 100% 지능을 가진 사람을 상상해보라. 그가 성공하기를 멈추기 전에 많은 지능을 버려도 된다. 하지만 결단력을 버리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무능하고 영구적인 대학원생을 얻게 된다."
웨인 휴이젠가는 쓰레기 수거 사업으로 재산을 쌓았다. 1968년 단 한 대의 쓰레기 트럭으로 시작해 Waste Management를 산업 거물로 키웠다. 쓰레기 사업에 특별히 지적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휴이젠가의 결단력과 완벽하게 실행하고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가치를 창출했다.
존 폴 드조리아는 한때 노숙자였고, 자신의 헤어 제품을 문간에서 팔며 차에서 살았다. 그를 구별한 것은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뛰어난 결단력이었다. 그는 결국 Paul Mitchell 헤어 제품과 Patrón 테킬라의 공동 창립자가 되었다.
카파시는 주도성이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더 희소하다"고 말한다. 이는 지능을 기르는 것을 주된 가치로 설정하는 여러 시스템적인 요소들에 기인하는 것 같다.
첫째,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주도성을 키우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교는 표준화된 시험 점수와 학업 성취에 집중한다. 학생들은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르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것을 배우며, 정해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이것은 순응을 가르치지, 주도성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하향식이며,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제한된 자율성만을 제공한다.
둘째, 조직 문화가 주도성을 억압한다. 많은 회사들은 "똑똑한 사람들"을 채용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지시를 잘 따르는 사람들을 원한다.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기존 방식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다루기 어렵다"거나 "팀 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셋째, 우리의 문화가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든다. 주도성은 본질적으로 위험을 수반한다.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사회에서,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실패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사람들을 안전한 선택으로 몰아가고, 주도성을 억압한다.
넷째, 주도성은 내적인 특성이라 외부에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면접에서 IQ 점수나 대학 성적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포기할지 아니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지는 실제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표면적으로 우리 사회는 지능을 찬양한다. 명문대 졸업장, 높은 시험 점수, 기술적 전문성을 중시한다. 하지만 실제로 부와 성공을 분배하는 메커니즘은 다르게 작동한다. 시장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을 보상한다. 완벽한 사업 계획을 가진 MBA 졸업생보다, 불완전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피드백을 받아 반복하는 창업가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시장의 본질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시장은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아무리 똑똑해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도성이 높은 사람은 예측하는 대신 실험한다. 실패하면 배우고 조정한다.
또한 자본주의 시장은 전문지식만큼이나 일반적 능력을 보상한다. 폴 그레이엄이 언급한 "택시 메달리온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나 "쓰레기 운반 사업"의 예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것들은 고도로 지적인 산업이 아니다. 하지만 결단력 있게 실행하고 규모를 키우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
당신은 10배의 주도성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지금보다 10배 더 주도적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는가? 어떤 기회를 추구하겠는가? 어떤 위험을 감수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