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temperature superconductors for financial services
"Stablecoins are room-temperature superconductors for financial services"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이다. 에너지 손실 없이 무한히 전류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에서만 가능했다. 섭씨 영하 200도 이하, 혹은 수백만 기압의 압력. 실용화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상온상압초전도체'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저항 없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꿈의 물질이다. 2023년 여름 한국의 LK-99 발표가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만약 정말로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이 가능하다면, 전력망부터 컴퓨팅까지 모든 것이 변한다.
Stripe의 창업자 Patrick Collison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저항(Resistance)이 가득한 회로로 보았다.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그 저항을 거의 '0'으로 만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든, 365일 24시간, 단 몇 초 만에,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가치를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Stablecoins are room-temperature superconductors for financial services. Thanks to stablecoins, businesses around the world will benefit from significant speed, coverage, and cost improvements in the coming years. Stripe is going to build the world’s best stablecoin… https://t.co/6yKi7OKXVT
— Patrick Collison (@patrickc) October 21, 2024
Resistance in Finance
돈이 A에서 B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모든 마찰이 저항이다. 그 저항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드러난다.
첫 번째는 시간적 저항이다. SWIFT를 통한 국제 송금은 1일에서 5일이 걸린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의 중개 은행(Correspondent Banks)이 계정을 대조하고, 제재 심사를 수행하고, 메시지를 번역하는 동안 자금은 어딘가에 묶여 있다. 뉴욕에서 출발한 돈이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여러 은행의 장부를 거쳐야 하고, 각 단계마다 확인과 승인이 필요하다. 그 사이 돈은 잠들어 있다.
두 번째는 비용적 저항이다. 세계은행의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500를 국제 송금할 때 평균 비용은 4.26%다. 5년 전보다 0.26%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다. 신흥국으로 보내는 이주노동자 송금(Remittance)은 6.49%까지 올라간다. 중개 은행들이 각각 수수료를 떼고, 환전 스프레드가 숨겨져 있으며, 수취 은행도 자기 몫을 챙긴다. $10,000를 보내면 $426에서 $649가 중간에서 사라진다.
세 번째는 운영 시간의 저항이다. 은행은 평일 영업시간에만 움직인다. 뉴욕이 닫히면 도쿄가 열리기를 기다려야 하고, 도쿄가 닫히면 런던을 기다려야 한다. 주말에는 거래가 정산되지 않는다. 금요일에 보낸 돈이 월요일에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24시간 열린 인터넷 경제에서 금융만 구시대에 머물러 있다.
네 번째는 접근성의 저항이다. 세계 인구의 14억 명은 은행 계좌가 없다.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의 많은 지역에서 전통 은행 인프라는 열악하다. 은행 지점까지 가는 데 반나절이 걸리거나, 최소 예치금을 맞출 수 없거나, 신분증이 없어서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다. 금융 시스템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저항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모든 저항을 공격한다. USDC나 USDT로 $10,000를 전송하면 몇 초 안에 도착한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가스비는 $0.0003 수준이고, 트론에서도 $0.10 미만이다. Bitwave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전통 레일 대비 50-70% 저렴하다. $25-50 드는 SWIFT 송금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그리고 인터넷과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은행 계좌 없이도 접근할 수 있다.
2024년 스테이블코인은 $27.6T를 처리했다. 같은 기간 Visa와 Mastercard의 합계보다 많다. 2025년 12월 현재 시가총액은 $3,08B을 돌파했다. 이 정도의 규모는 단순히 스테이블 코인을 투기로 간주하기 어렵게 만든다.
When Resistance Disappears
금융에서 저항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가장 먼저 자본의 속도(Velocity of Money)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돈이 3-5일 묶여 있던 것이 몇 초로 줄어들면, 같은 자본이 훨씬 더 많은 경제 활동을 만들어낸다. 기업의 운전자본 효율이 올라가고, 유동성이 해방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경 간 결제를 위해 각국 지사에 미리 예치해두어야 했던 '사전 자금 조달(Prefunding)' 부담이 사라진다. 도쿄 지사에 엔화를, 상파울루 지사에 헤알화를 미리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 몇 초 만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페이먼트가 경제적으로 타당해진다. $0.001의 결제도 가스비가 거의 무료라면 가능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글 하나당 0.1센트를 지불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지금까지 수수료 구조 때문에 불가능했던 모든 소액 거래가 열린다. 기사 하나를 읽을 때마다 0.5센트를 내는 모델, 10초짜리 동영상을 볼 때마다 0.1센트를 내는 모델이 가능해진다.
24시간 경제가 실현된다. Visa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평일보다 주말에 더 많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통 금융이 쉬는 시간에도 경제 활동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토요일 밤에 도쿄의 개발자가 뉴욕의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일요일 새벽에 라고스의 프리랜서가 런던의 클라이언트에게 결제를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리적 장벽이 무너진다. 나이지리아와 케냐에서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은 이미 디지털 달러로 송금과 수금을 가능하게 한다. 6%가 넘는 전통 송금 수수료를 우회하고 거의 즉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 은행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의 도구가 된다. 은행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경제에 참여할 수 있다. 인도의 신흥 중산층들이 제조업을 건너뛰고 농업에서 서비스 업으로 바로 LeapFrogging 한 것처럼, 은행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들일수록 금융의 LeapFrogging이 발생하게 된다.
The Zeitgeist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 성장은 기술적 우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큰 지정학적 맥락이 있다. 달러 패권이 실제로, 구조적으로 도전받고 있기 때문이다.

숫자가 명확하게 말해준다. IMF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의 글로벌 외환보유액 점유율은 2024년 말 57.8%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1970년대 85%에서 꾸준히 하락해왔다. 미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약 50%에서 2025년 30% 초반대로 급락했다. 중국은 2022년 이후 미 국채 보유를 27% 줄였고, 일본도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다.
BRICS가 이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시작한 이 블록은 2024-2025년 대폭 확장되었다.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UAE가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했고, 인도네시아가 첫 ASEAN 정식 회원국이 되었다. 알제리,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터키,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다.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 GDP의 35%를 대표하는 거대 블록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양자 무역은 이제 90% 이상이 루블과 위안으로 결제된다. 달러 없이도 거래가 이뤄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간 위안화 결제 원유 거래 시범 도입은 '페트로달러(Petrodollar)' 시스템의 균열을 상징한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원유 거래의 약 20%가 비달러 통화로 결제되었다. 수십 년간 100%에 가까웠던 달러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의미 있게 하락한 것이다.
중앙은행들은 금으로 몰려간다. 2022년부터 연간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에만 244톤이 매수되었다. 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중앙은행 자산의 거의 20%가 이제 금이며, 글로벌 중앙은행 관리자의 95%가 향후 1년간 금 보유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면 금을 이렇게 사들일 이유가 없다.
The GENIUS Act
트럼프 대통령은 BRICS의 도전에 100-150% 관세로 맞섰다. "BRICS는 우리를 해치려고 만들어졌다. BRICS는 우리 달러를 퇴화시키고 기축통화에서 끌어내리려 한다." 그의 위협은 명확했다. 브라질 대통령 룰라는 "BRICS+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러 지배를 끝낼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미국의 진정한 대응은 관세가 아니다. 2025년 7월 18일 제정된 GENIUS Act(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에 담겨 있다. 이 법안은 단순한 암호화폐 규제가 아니다. 달러의 디지털 패권을 민간 부문을 통해 재확립하려는 국가 전략이다.
GENIUS Act의 핵심은 100% 준비금 의무화다. 발행사는 미 달러, 단기 국채(T-Bills), 고유동성 자산으로 전액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장기채도, MBS도, 회사채도 허용되지 않는다. 테라/루나 같은 무담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원천 금지된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프로토콜을 철저히 적용해야 하며, $500억 이상 발행사는 연간 감사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한다.
여기서 의도된 설계가 드러난다. 왜 하필 단기채만 허용하는가? 2023년 3월 SVB 붕괴를 기억하자. 단기 예금으로 장기채와 MBS를 매입해 수익률을 높이려던 전략이 금리 급등으로 파국을 맞았다. 장기채 가격이 폭락하자 준비금 장부가치가 깎였고, 예금 인출이 이어졌다. 서클의 USDC는 SVB에 $33억의 준비금이 묶이면서 일시적으로 페깅을 잃었다. 규제당국이 학습한 교훈은 명확했다. 발행사가 만기 변환(maturity transformation)으로 은행 흉내를 내도록 놔두면 안 된다.
단기채는 93일 이하로 만기가 짧다. 거의 매월 만기가 돌아오고 재발행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수록 단기채 수요도 구조적으로, 자동으로 증가한다. 이것이 GENIUS Act의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숨겨진 그림이다.
New Major Buyer of U.S. Treasuries
GENIUS Act 제정 후 4개월 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1,090억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입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30년까지 $3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연간 $1,140억의 정부 이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Brookings Institution의 2025년 10월 분석은 스테이블코인이 $2조 규모의 추가 미 국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연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5억 증가할 때마다 정부 차입 비용이 0.025% 낮아진다.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할수록 미국 정부가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Tether와 Circle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독일이나 한국의 보유량을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이미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수준의 국채 큰손이 되었다.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이고, 러시아가 SWIFT에서 배제되는 와중에, 스테이블코인은 늘어난다. 외국인 보유 비중 하락을 메우는 새로운 수요층이다. 어느 특정 국가의 정치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적이고 탈정치적인 수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90% 이상이 USD에 페깅되어 있다. 탈달러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디지털 형태로 달러 사용을 수출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은행 마찰을 우회하면서도 미국 통화정책을 글로벌 거래에 직접 임베드한다. BRICS가 자국 통화로 무역을 결제하려 하지만, USD-스테이블코인은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달러의 안정성과 친숙함은 유지하되, 미국이 통제하는 은행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기초자산인 재무부 채권 수요를 창출한다. 잠재적 실존적 위협을 더 깊고 탄력적인 글로벌 통합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Outlines of a New World
라틴아메리카의 중소기업이 동남아시아 공급업체에게 $10,000를 지불한다고 하자. 전통 레일로는 수백 달러의 수수료와 3-5일의 대기가 필요하다. 환율 변동 위험도 있다. 월요일에 보낸 돈이 금요일에 도착하는 동안 환율이 2% 움직이면 그것도 손실이다.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몇 초, 몇 센트면 된다. 환율 변동 노출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니 리스크도 줄어든다.
PayPal은 PYUSD로 Xoom 국경간 결제를 정산하기 시작했다. "전통 은행 영업시간"을 벗어나는 것이 목표다. Circle의 USDC는 Visa 네트워크에서 결제 정산에 사용된다. Ripple은 Mastercard, WebBank, Gemini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 XRP Ledger에서 RLUSD로 신용카드 구매를 정산한다. Ripple의 RLUSD는 출시 1년 만에 시가총액 $10억을 달성했다. 일본의 3대 은행인 MUFG, SMBC, Mizuho는 Project Pax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SWIFT 메시징과 통합했다.
2025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글로벌 자금 흐름의 1% 미만이지만, 송금, B2B 결제, 이커머스에서는 이미 빠르고 저렴한 대안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2024년 한 해 국경간 결제에서 $1,200억의 수수료를 손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변화의 경제적 가치는 막대하다. Circle이 상장하고 그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Mastercard와 Visa가 하락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Tokenization
스테이블코인은 시작일 뿐이다. 더 큰 변화가 오고 있다. RWA(Real-World Assets) 토큰화다.
BlackRock의 BUIDL 펀드는 토큰화된 미 국채에 집중하며 $29억을 관리한다. 18개월 만에 860% 성장한 이 펀드는 이더리움, 솔라나, 앱토스, 아비트럼, 아발란체, 옵티미즘, 폴리곤 등 7개 블록체인에서 운용된다. Franklin Templeton의 BENJI는 8개 블록체인에서 약 $8억을 운용한다. Goldman Sachs와 BNY Mellon은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를 발행했다. JPMorgan은 토큰화된 담보 네트워크를 통해 $3,000억 이상을 처리했다. DBS Bank는 Franklin Templeton의 토큰화된 MMF를 대출 담보로 허용하기 시작했다.
토큰화가 폭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맨해튼 빌딩을 1,000개의 토큰으로 나누면, 각 토큰은 주식처럼 거래될 수 있다. 비유동 자산이 24/7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된다. $10억짜리 건물의 0.01% 지분, $10만 어치를 살 수 있다. 이전에는 정교한 투자에서 배제됐던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의 창출이 민주화된다. Siemens는 DLT 기반 채권을 발행해 정산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했다. T+2가 아니라 T+0.08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배당 지급, 컴플라이언스 체크, 자동 정산이 가능해진다.
BCG는 말한다. 자산운용의 첫 번째 혁명이 뮤추얼펀드였고, 두 번째가 ETF였다면, 토큰화가 '세 번째 혁명'이라고. 24/7 2차 양도, 부분지분화(fractionalization), 실시간 담보 설정이 가능해지면 연 최고 $4,000억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스테이블코인과의 공생이 드러난다. 토큰화된 자산을 거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블록체인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결제 수단, 토큰화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 자산이 토큰화될수록 그것을 거래하는 수단인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스테이블코인이 늘수록 단기채 매수세는 두터워진다. 이것이 설계된 생태계다.
The Birth of a New Financial Ecosystem
Stripe의 Bridge 인수가 가져온 가장 파괴적인 혁신은 'Open Issuance' API다. 기업들이 자신만의 브랜드화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고 상상해보자. 이 코인은 100% 미국 국채로 뒷받침된다. 국채 관리는 BlackRock이나 Fidelity가 담당한다. 기업은 고객 예치금을 통해 발생하는 국채 이자 수익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기존에는 핀테크 앱에 돈을 넣어두면 그 이자 수익을 은행이나 플랫폼이 가져갔다. Open Issuance를 통해 기업은 자체 화폐를 발행하여 이자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고객에게 리워드로 돌려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팬텀(Phantom) 지갑의 'CASH' 토큰 발행이 이미 이 모델을 현실화했다.
Visa의 Catherine Gu는 말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기관 채택을 0에서 10까지라고 하면 현재는 0.5 수준이라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The Flow Has Already Begun
2025년 12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80억으로 사상 최고치다. Bitwise는 2026년 $4,000억을 예측한다. Standard Chartered와 Zodia Markets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통화량(M2)과 외환거래의 1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1%에서.
Patrick Collison이 언급한 "상온상압초전도체"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진보가 아니다. 달러가 흐르는 혈관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교체하여, 혈전(마찰 비용)을 제거하고 혈류 속도(화폐 유통 속도)를 극대화하는 수술이다. 전 세계가 달러를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싸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경쟁 통화들이 따라올 수 없는 네트워크 효과의 장벽을 쌓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의 핵심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락하는 동안 스테이블코인은 성장한다. 투기적 암호화폐가 폭락하는 동안 실제 결제 인프라는 가속한다. BRICS가 탈달러화를 외치는 동안, 디지털 달러는 조용히 세계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스며든다. 단기적 혼란이 장기적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한다.
기술은 탈중앙화를 지향했으나, 그 기술 위에서 돌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자산은 가장 중앙집권적인 미국 정부의 부채가 된다. 역설적이지만,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다.